교원라이프가 장례사업을 브랜드화해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교원그룹이 렌털에 이어 장례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비교육 사업 확대에 나선다. 24일 교원라이프에 따르면 이날 회사는 장례식장과 장례 관련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교원예움'을 공식 출시하고, 장례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 앞서 회사는 지난 3월 특허청에 교원예움, 예움 등을 출원하며 브랜드를 확보한 상태다.
이날 현재 회사 홈페이지에서 교원예움을 운영하며, 장례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회사는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됨에 따라 장례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장례 사업을 선제적으로 브랜드화해 △인지도 확보 △고객 유치 △매출 확대 △일류 장례사업자 등극 등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교원라이프는 이 같은 전략을 현실화하기 위해 2017년 평택장례식장 인수를 시작으로 장례사업에 뛰어든 후 화성, 아산, 김해, 서울 지역 장례식장을 추가로 매입하며 덩치를 키워나갔다. 지난해에는 장례식장 증축 및 리모델링 등 시설 개선 사업엔 나섰다.
'교원예움 평택장례식장'의 경우 증축을 통해 빈소를 기존 6개소에서 9개소로 확충하고, '교원예움 서서울장례식장'도 리모델링해 빈소를 1개소 늘렸다. 올해는 전문장례식장 매입과 병원장례식장 임차 및 위탁 운영 등을 적극 검토 중이다. 유족과 조문객들을 이어주는 온라인 추모 서비스와 플랫폼을 신규 도입하고, 식음 품질 관리 고도화, 시그니처 장례 상품 개발 등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회사는 이번 장례 브랜드 출시에 대해 차별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사들의 경우 상조·장례서비스를 하나의 브랜드로 알린다면, 교원라이프는 장례(교원예움) 브랜드를 활용해 전문성을 어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큰 틀에서 보면 비교육 사업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교원그룹의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현재 그룹은 생활문화사업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교육과 비교육사업 매출을 절반씩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활문화사업으로 분류되고 있는 교원라이프 측면에서 보면 단기적으로는 매출 확대에 초점을 맞췄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조 사업에 이어 장례 사업까지 일류 브랜드로 등극할 방침이다.
실제 회사의 별도 실적 추이를 보면 장례사업 관련 별도기준 매출이 16억원(2018년)에서 216억원(2022년)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장례사업 매출 비중은 1.8%에서 52.2%로 급증한 상태다. 2019년부터 장례식장을 모두 직영으로 전환한 덕분이다. 이 덕분에 장례사업의 양대 사업 중 하나인 식음료매출은 7억원에서 117억원으로 1596.5% 급증했다. 상조사업의 경우 이미 빅4로 자리잡은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선수금 기준으로 교원라이프(9129억원)는 프리드라이프(1조8019억원), 보람상조그룹( 1조4059억), 대명소노그룹 계열인 대명스테이션(1조243억원) 등에 이어 선수금 1조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 교원라이프 관계자는 "서울·경기 등 전국 7곳에 분포한 직영 장례식장의 간판, 외관을 비롯해 직원 유니폼 등까지 모두 변경하는 등 브랜드 통합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BI(브랜드 이미지 통일화 작업)로 통합 리뉴얼해 직원들의 결속력을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 상승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maysh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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